빅데이터분석실무2급 취득 후기

학교 공지에 빅데이터분석실무2급이라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강의를 연다고 올라왔다.

 

아무튼 IT와 관련한 자격증인데, 이틀만에 취득할 수 있게 해준다면야 방학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

 

강의는 이틀동안 9시부터 18시까지 zoom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 R 언어의 기본에 해당하는 내용이었다. R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은 없지만 프로그래밍 언어의 메커니즘 자체는 비슷하다보니 어려움은 없었다.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는 흐름처럼 배웠다. 1장 입출력, 2장 변수, 3장 조건문, 4장 반복문, 5장 배열, 6장 함수. 딱 이런 순서였다. 다만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접해본 적 없는 비전공자도 수강할 수 있으므로 수준은 '이런 게 있습니다' 소개하는 정도였다. 

 

거기다 실습이에요~하고는 사실상 자유 시간을 주셔서 실제 강의가 진행된 시간은 얼마 안 되었다.

 

필기 문제는 강사님이 제공한 문제은행에서 거의 출제되었다.

실기는 워드 클라우드 JPG 파일을 생성하는 과제로 진행되었는데 제공받은 샘플 파일과 99% 유사하게 작성하면 해결할 수 있었다.

 

뭐 이력에야 한 줄 적을 수는 있겠는데, 이래서야 전혀 효용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배워놓고 괜히 자격증 있다고 적었다가 "빅데이터 자격증이 있으시네요. 어떤 걸 배웠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 저는 R 언어로 함수를 작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참사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제가 작성한 코드는 1%에 불과하지만) 지식인에서 데이터를 추출해 불필요한 데이터를 제거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워드 클라우드로 시각화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라고 대답하면 좀 나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