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산업보안관리사 합격 후기

2학년이라 덜 바쁠 때 자격증이라도 따둬야 겠다 하고 응시하게 된 산업보안관리사.
 
전공 수업에서도 관련 법이나 컨설팅을 강의하시는 교수님들이 지금 객관식일 때 빨리 따두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자주 말씀하신다. 
 
산업보안관리사 시험은 매년 5월과 11월에 열리므로, 대학생 입장에서는 늘 시험기간과 겹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블로그 후기글을 봐도 이것저것 일정이 겹쳐서 길어야 일주일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했다는 후기가 많다.
 

공부 기간 & 돌려본 횟수

나는 11월 시험 응시를 위해 9월 초에 교재를 구매했고, 9월 한 달 동안 교재를 천천히 1회독 했다.
그리고 10월에 중간고사 공부를 하면서 평일에 한 시간 정도 계속 읽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험이 닥친 11월 초에는 하루종일 쳐다봤다. 그래도 내용이 방대하고, 책 자체가 빠르게 읽어가기에는 복잡한 구조로 문장이 서술되어 있어서 5회독 정도 했던 것 같다.
 
예상적중문제집도 3회 정도 돌려보고 갔다.
 
PART 1 산업보안관계법과 PART 3 기술적 보안에 관한 내용은 전공지식 베이스가 있어서 훑어보면서 복기하며 공부할 수 있었다. 
 

시험 접수

산업보안관리사 홈페이지 공지를 잘 찾아보면 응시하고자 하는 시험 회차에 대한 유의사항이 올라와 있을 것이다. 
꼼꼼하게 읽어보는 편이 좋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응시료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그냥 정가 다 주고 응시했다. 
 
또한 수험표와 컴퓨터용 사인펜, 마스크를 꼭 지참하라고 되어 있는데, 수험표는 수험번호만 알면 필요 없다. 컴싸도 달라 하면 준다. 마스크도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 안 써도 된다. 
 

공부 방법 & 이번 시험 평가

교수님 중에 교재 감수위원으로 계신 분이 말씀하시기를, "10회 정도 정독하면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다"라고 하셨다. 문제은행으로 운영이 된다고 하는데 딱히 공개된 문제 은행은 없기에 그냥 교재를 정독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다.
 

케듀아이에서 제공하는 강의는 가격도 가격이고 그냥 교재 읽는 것밖에 더 안된다는 후기가 있어서 보지 않았다.
 
문제집을 풀어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지엽적인 내용을 많이 물어보기 때문에 꼼꼼하게 읽어보고 아, 이런 내용이 있구나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 교재와 문제집말고는 구매하지 않아서 최신 문제가 어떤 경향으로 출시되는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시험을 쳤다. 시험은 서울과 부산 두 곳에서 치뤄졌고, 나는 서울에서 시험을 쳤다. 응시 장소는 양재고, 시간은 14시 ~ 16시였다.
 
5과목 각 25문제, 문제당 4점 배점으로 평가된다. 각 과목에 대해 40점을 넘겨야 하고, 전 과목 평균 70점이 넘어야 합격이다.
 
공식 문제집에 있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집에서 다루지 않았던 범위를 물어보는 문제도 상당히 많았다.
 
특정 사례를 제시하고 해당 사례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 혹은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PART1 산업보안관계법에 관련된 문제가 상당히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보고, 법 내용을 응용하여야 하는 문제가 많아서 어렵게 느껴졌다.
 
또한 "옳은 것을 모두 고르시오" 유형이 많이 나왔다. 심지어는 "옳은 것의 개수를 고르시오"와 같은 문제도 있었다. 확실히 아닌 것을 쳐내고 대충 찍을 수도 없게 말이다. 공식 문제집 말고 다른 문제집도 풀어봤어야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시험 결과

 굉장히 아슬아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결과를 확인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난 다음 협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산업보안 관리사 시험 결과 확인하셨나요~" 하고 물어보시더니 점수도 확인했는지 물어봤다.

"점수는 어떻게 확인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하고 물었더니 뜻밖에도 점수를 읊어 주셨다.

역시 1과목 성적이 가장 낮긴 했다. 그래도 예상보다는 훨씬훨씬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셔서 합격 수기 작성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라고 말씀하셨다. 깜짝 놀랐다.

 

시험 치고 왔더니 친구가 원래 잘 모르겠으면 잘 쳐서 그런거라 하던데, 과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